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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 해지고 싶다./힘드니?(feet.에세이)

[책리뷰]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 - 책 읽어주는 남자 전승환의 에세이 베스트셀러 1순위

by JoeBaBi 2020. 6. 26.

저자 전승환은

 

좋은 글귀로 사람들의 지친 마음을 치유하는 북 테라피스트이자 세 권의 에세이를 쓴 작가

카카오, 페이스북, 인스타 등에 

'책 읽어주는 남자'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저자가 공감하고 큰 위로를 받았던 인생의 문장들을 이 책에 담았으며,

'책 읽어주는 남자'로 활동하면서 많은 분이 공감해주신 문장들로서

부디 이 책이 우리의 지치고 외로운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아주고,

언제든지 편안게 기대 쉴 수 있는 쉼터가 되면 좋겠다고 한다.

 

내가 원하는 것을 모를 때

 

단 한 권의 책, 몇 페이지의 독서를 통해 '인생의 문장'을 발견했다면, 그 책을 끝까지 읽었는지, 그 외에 얼마나 많은 사람 책을 읽었는지 따질 필요가 없다.

 

 

에세이 책들을 읽어 들어가면 저는 뭔가 모르게 숙연해지는 느낌이 드는데 저만 그런가요?

다른 책들은 공격적으로 읽고 파이팅하게 읽어 내려가는데 

이건 좀 마음이 가라앉는 느낌이랄까? 이런 게 에세이 책의 맛인가요?

편안해지고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거?

 

제가 공감되었던 부분들을 리뷰해볼게요~

 

 

1부 누군가 안부를 물어주는 것 같아서

_나의 감정을 살피다

 

 

마음의 밑바닥에서 슬픈 소리가 들리면

 

공대생의 가슴을 울린 시 강의로 유명한 정재찬 교수는 '시를 잊는 그대에게'

 

P. 18

 

괜찮아. 좋아질 거야. 너무 걱정하지 마.

 

조금 뻔해 보이는 말들이지만 진심이 담겨 있다면 커다란 위로를 줄 수 있습니다. 이 세상에 완벽한 위로는 없습니다. 하지만 바로 그 점 때문에 우리는 자기 마음과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기 위해 노력합니다.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세상 모두에겐 위로가 필요하구나'라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말이죠.

 

 

잠들지 못하는 밤

 

불안을 아예 없애버릴 방법은 없을까요? 알랭 드 보통의 '불안'

 

P. 21

 

불안 거리가 계속 머릿속에 떠나지 않는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P. 23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면 흥분과 설렘을 느끼면 불안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죠.

 

불안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겁니다.

 

"불안은 자유의 가능성이다"

 

 

성수전 작가의 에세이 '혼자인 내가 혼자인 너에게'

 

P. 25

 

불안을 삶의 일부를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즐거움을 찾는다면, 더 이상 불안 때문에 잠들지 못하는 밤은 없을 것입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

 

마음이 뭉클해지는 문장, 김동영 작가의 '나만 위로할 것'

 

P. 28

 

행복하기 위해서는 지금 내 마음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기준만 좇아서는 결코 행복해질 수 없으니까요. 설렁 나중에 마음이 변하더라고, 그땐 그 변한 마음에 또 충실하면 됩니다.

 

 

'무조건 이 건 해야 돼'라는 건 없어요. 다른 사람이 아닌 지금 내 마음의 목소리에 차분히 귀 기울이면, 정말 원하는 게 뭔지 조금씩 들리기 시작할 겁니다.

 

'바로 지금 네가 행복한 일을 해. 누군가 손가락질하고 못마땅해하더라도, 정말 원하는 일을 해'라고 말이지요.

 

 

상처를 치유하는 적절한 거리

 

상처가 많은 사람일수록 더 밝게 웃고, 더 눈치를 보고, 더 괜찮은 것처럼 보이려 애씁니다. 누구에게도 상처를 들키기 싫어서 마음속 깊은 곳에 숨겨두고 문까지 닫아두는 거죠.

 

어떤 상처는 너무 깊숙한 곳에 있어서, 일부러 들춰내지 않으면 스스로도 그런 상처가 있다는 걸 모를 때도 있습니다.

 

 

우리는 때로 스스로 상처를 입기도 합니다. 자기를 평가하는 기준을 너무 높게 세울 때가 그렇지고. 실제로는 충분히 잘하고 있는데도 스스로 평가절하하거나, 자존감이 떨어진 나머지 상대에게 자신을 한없이 낮추는 것이지요.

 

내가 나를 충분히 사랑해줘도 모자란데, 그러지 못하고 질책만 한다면 얼마나 큰 상처가 될까요.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 '마법의 순간'의 한 문장

 

P. 40

 

이러한 엄격한 판단의 잣대를 들이대는 일은 자신뿐 아니라 타인에게도 늘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가족, 친구, 연인 등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 주의해야 하죠.

 

가깝다고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잣대를 들이댄다면 자칫 소중한 사람에게 큰 상처를 줄 수도 있습니다.

 

 

미움과 분노는 나의 힘

 

부정적인 감정이라고 무조건 억누를 필요는 없습니다. 괜찮습니다. 화가 날 땐 화를 내고, 대신 그 이후에 차분히 마음을 돌보면 됩니다. 그 모든 게 다 잘 겪어내고 있는 과정입니다.

 

'책 읽어주는 남자'를 운영하면서 소개해드린 최정은 님 사연 각색한 글

 

P. 60

 

 

위대한 집착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의 한 문장을 만나고서야 마침내 무거운 짐을 내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P. 64
P. 66
P. 67

 

 

차나 한잔할까요?

 

마크 맨슨이 '신경 끄기의 기술'

 

P. 72

 

맨슨은 우리가 좀 더 편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쓸데없는 걱정을 줄이고 꼭 필요한 걱정만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불필요한 걱정이 많아지면 꼭 필요한 걱정을 못 하게 됩니다. 정작 중요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게 되는 거죠.

 

그렇게 외면해버린 걱정거리는 나중에 눈덩이처럼 불어나서 다시 돌아오더라도 고요. 이 책은 우리가 모든 일에 신경을 꺼야 한다고 말하는 게 아니라, 꼭 필요한 일에만 신경을 써야 한다는 점을 잘 말해줍니다.

 

 

 

2부 힘내라는 말이 위로가 되지 않을 때

_나의 시간을 살피다

 

 

목적 없이 걷고 싶은 하루

 

프랑스 철학자 장 자크 루소의 마지막 작품이자 미완성 작품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

 

P. 99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어려움에 부딪히고 편견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이때 가장 필요한 것이 타인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을 사랑하면서 세상에 의연하게 대처하는 태도지만, 사실 그런 태도를 갖는 건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는 단단한 삶의 태도를 만드는 데에는 많은 연습이 필요합니다. 온전히 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산책보다 좋은 연습이 있을까요? 한 걸음씩 천천히 내딛다 보면, 어느새 집중이 되면서 나만 지니고 있는 고유의 가치를 찾을 수 있으니까요.

 

 

왜냐고요? 청춘이니까

 

자기 마음에 솔직해야 합니다. 남과 비교하거나 중요한 문제를 회피하지 말고, 주어진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해 행복하게 살아가야 하죠.

 

학업이든, 사랑이든, 우정이든, 여행이든 모든 것을 즐길 자격이 당신에겐 있으니까요. 윈드서핑을 즐기는 사람처럼 눈앞에 불어닥치는 파도를 기쁜 마음으로 당당하게 마주하세요.

 

아흔아홉 번 실패하고 단 한 번 성공하더라도, 그 한 번의 성공을 위해 거센 파도를 기쁜 마음으로 맞이할 수 있는 것, 그것이 바로 청춘만이 누릴 수 있는 기쁨이니까요.

 

 

어른의 시간이 시작되어도

 

인생을 아무리 단순하게 바라보려고 해도 눈앞에 매일 닥쳐오는 삶의 과제들을 생각하면 절로 복잡해집니다.

 

우리는 어른이 되면 마땅히 그에 걸맞은 행동을 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는 부담에 시달리곤 합니다. 하지만 정말 그렇게 세상의 기준을 따르고 다른 사람의 시선만 신경 쓰는 게 어른인 걸까요? 저는 모두가 그런 어른이 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저는 제가 어른이 되려면 아직 멀었다고 생각합니다. 철들지 못했다는 핀잔을 들어도 어쩔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이 바라보는 시선을 의식해 불필요하게 많은 짐을 지고 살아가는 건 자신만 힘들게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인생의 방향키를 넘겨서는 안 된다는 점.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은 우리가 정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 오로지 내 생각과 취향, 삶과 태도라는 사실을 일깨워줍니다.

 

P. 127

 

 

힘내지 않아도 괜찮아

 

진심으로 느껴지지도 않고요. 정말 힘든 사람에게 필요한 건 그런 말이 아니라, 먼저 진심으로 귀 기울여주고 그것을 알아주는 일이니까요.

 

괜찮아. 충분히 잘하고 있어. 더 힘내지 않아도 괜찮아.

 

 

한 사람이 혼자 낼 수 있는 용기와 힘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최선에도 한계가 있는 거죠. 다른 사람의 최선을 기준으로 나의 최선을 재단해서는 안 됩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군가 "왜 최선을 다하지 않았어? 더 힘을 내지 않았어?"라고 다그치는 말에 상처 받지 마세요. 당신은 이미 정말 최선을 다했을 테니까요. 그럴 때 필요한 건 진심 어린 공감과 위로, 그리고 함께하는 최선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라고, 힘내라고 말할 때는 손도 함께 건네야 합니다.

 

 

지금 당장 모험을 떠날 시간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다면 꿈꾸기를 두려워하지 마라. 당신이 진정 좋아하는 일로 성공하고 싶다면, 그 바람을 행동으로 옮긴다면, 그리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그 꿈은 분명 이루어질 것이다.

 

비록 가는 길이 험난하고 때론 넘어져 다칠 수도 있지만, 인생에서의 성공은 꿈꾸는 자의 몫이다.

 

 

꿈은 그저 머릿속으로만 상상해서는 안 되고 직접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것이죠. 용기를 갖고 기꺼이 모험을 감수하는 사람, 꿈을 이루려 실천하는 사람만이 그걸 현실로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여기의 시간

 

철학자 니체 '즐거운 학문'이라는 책에서 그는 영원회귀라는 개념을 통해 우리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P. 188

 

니체가 말하는 영원회귀란 게임처럼 계속해서 과거로 돌아가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는 뜻이 아니라, 지금의 선택이 바뀌지 않은 채로 계속해서 영원히 반복되어도 좋을 만큼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한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지금 여기'의 시간이 우리에게 유일하며 가장 중요하다는 뜻이죠.

 

 

 

3부 내 곁에 사람, 거리를 둘 사람

_나의 관계를 살피다

 

 

항상 밝고 명랑하게 보이려 애쓰나요? 매번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거나, 잘못하지도 않은 일에 사과한 적은 없나요? 모두에게 좋은 사람으로만 보이고 싶고, 조금이라도 미움을 받는 것이 두렵나요? 그렇다면 당신은 '착한 아이 콤플렉스'에 시달리고 있을지 모릅니다.

 

< 슈발.. 난 착한 아저씨 콤플렉스였나?>

 

"넌 그냥 너야. 누가 널 사랑하지 않는대도 널 미워한대도 어쩔 수 없어. 그건 그 사람 사정이고 넌 그냥 너일 뿐이니까."

 

착한 아이 콤플렉스의 문제는 타인의 시선만 신경 쓰느라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다는 거죠. 그렇게 되면 남들에게는 착한 사람이나 좋은 사람로 불릴지 모르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내 마음을 내가 해치게 됩니다.

 

 

엄마의 이름

 

심순덕 시인의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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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210
P. 211
212

 

 

모든 인연에 끝이 있다 하더라도

 

"사람들은 대부분 말로는 진심이라고 하면서 이익이 안된다 싶으면 금방 변하는 게 보인다"

 

어떤 인연이 나와 함께할 인연인지 알 수 없다면, 우리가 마주하는 그 모든 인연에 대해 가져야 할 자세는 하나입니다. 진심 그대로를 보여주는 겁니다. 주위 시선을 신경 쓰거나, 일어나지도 않을 일들을 걱정하는 대신 말이지요.

 

 

매일 조금씩 곁으로 다가와 줘

 

매일 같이 조금씩 곁으로 다가와 줘. 매번 같은 시간에 와주면 더 좋아. 만약 네가 매일 오후 네 시쯤에 온다면, 난 세 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 거야.

 

 

어떨 땐 제 취미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친구만 골라서 만나기도 했고, 또 반대로 무리에서 소외당하기 싫어서 다른 친구에게 무조건 맞출 때도 있었죠.

 

생각해보면 그럴 필요가 없었어요. 우정에서 중요한 건 모든 걸 억지로 똑같이 맞추는 게 아니라, 서로를 배려하고 생각하는 마음이니까요.

 

그렇게 서로에 대한 배려와 신뢰만 있다면, 다른 성격과 취향 같은 차이는 우정을 방해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서로의 삶을 풍성하게 만들어줄 테니까요.

 

 

우정의 중요성을 김영하 작가의 에세이 '말하다'를 읽으며 더 확신하게 됐습니다.

 

마흔이 넘어서 알게 된 사실 하나는 친구가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거예요. 잘못 생각했던 거죠. 친구를 덜 만났으면 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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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242

 

 

 

4부 온전히 나답게 살아가기 위해

_나의 세계를 살피다

 

 

당당하고 자유롭게

 

사람들은 유독 자신의 단점을 너무 크게만 생각합니다. 스스로 그렇게 느끼고 평가 절하하는 거죠. 우리는 자신만이 가진 경험을 좀 더 자랑스러워할 줄 알아야 합니다.

 

P. 259

 

 

나다운 삶을 살기 위해 우리가 가장 먼저 고민할 것은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비판을 신경 쓰는 게 아니라, 스스로를 평가하고 돌아보는 일이어야 합니다.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나는 자유롭다.

 

 

불가능한 꿈을 꿀 용기

 

용기가 없다면 우린 무엇 하나 제대로 할 수 없는  무기력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말 것입니다.

 

용기 내어 생각하는 대로 살아라!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머잖아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될 것이다.

 

 

낭만의 바다를 헤엄치는 법

 

괴테의 서한체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낭만적인 삶에 대해 묘사한 문장

 

P. 290

 

세상이 감옥 같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원하면 언제든 자유를 되찾을 수 있다는 감각, 그것이 바로 낭만인 것이죠. 낭만은 멀리 있는 게 아닙니다.

 

개인이 자신만의 소소한 행복을 찾는 것, 작은 화분을 기르는 것, 잠들기 전 책을 읽는 것, 스스로 여유를 찾아내는 모든 것이 낭만입니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평가가 아닌 오직 내 감정에 충실해 나만의 아름다움, 나만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 행복을 찾는 것이 바로 낭만적인 사람이 지닌 놀라운 능력이죠.

 

인생이 지루하고 답답하다면, 내 삶의 작은 낭만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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