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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 해지고 싶다./팔고 싶니? (feet.마케팅)

[책리뷰] 언컨택트 Uncontact - 김용섭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

by JoeBaBi 2020. 5. 25.

"언컨택트 Uncontact"

 

비접촉, 비대면, 즉 사람과 직접적으로 연결되거나 접촉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사람에겐 사람과의 연결과 접촉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를 부정하는 것이 바로 언컨택트다.

 

언컨택트는 '불안하고 편리한' 시대에 우리가 가진 욕망이자, 미래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메가 트렌드다.

 

언컨택트는 우리의 소비 방식만 바꾸는 게 아니라 유통 산업을 비롯, 기업들의 일하는 방식도, 종교와 정치, 연애도, 우리의 의식주와 사회적 관계, 공동체까지도 바꾸고 있다.

 

 

저자는 코로나 19 때문에 책을 쓰게 됐다고 한다.

 

아니 무슨 김용섭 님은

책을 어떻게 이렇게 빨리 쓸 수 있지?

대단하다.. 정말~

 

 

아마도

트랜드 분석가답게

콘택트에서 언컨택트로 변화는 트렌드를 읽고 있었기에

빨리 쓸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냥 존멋이다.

 

아 진짜 왜케 똑똑한 사람들 많은 거냐~

 

 

 

 

언컨택트 Uncontact

 

 

지은이


김용섭 지음

 

 

 

 

JOE BABI의 언컨택트 알게 된 것들 정리 알면 좋은 것들 정리


 

단어가 주는 첫인상 때문에 오해하면 안 된다. 언컨택트는 서로 단절되어 고립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계속 연결되기 위해서 선택된 트렌드라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불안과 위험의 시대, 우린 더 편리하고 안전한 컨택트를 위해 언컨택트를 받아들이는 것이지, 사람에게 사람이 필요 없어지는 것을 얘기하는 게 아니다.

 

우리가 가진 연결과 접촉의 방식이 바뀌는 것일 뿐, 우린 앞으로도 계속 사람끼리 연결되고 함께 살고 일하는 서로가 필요한 사회적 동물이다.

 

우린 컨택트와 언컨택트를 넘나들며 좀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연결되며 살아가고 싶은 것이다.

 

흥미로운 건 불안과 편리, 이 두 가지가 언컨택트 트렌드의 핵심 배경이라는 것이다. 서로 다른 두 가지 욕망, 그것도 두 가지가 서로 극과 극에 있는 욕망인데 어떻게 하나의 트렌드 속에 자리 잡고 있을까? 이것이 바로 언컨택트가 전방위적 욕망이자, 일시적인 것이 아닌 우리 사회가 그동안 진화해왔던 방향임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위기 때문에 언컨택트가 필요하고, 기회 때문에 언컨택트가 필요하다. 언컨택트는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는 영역이자, 미래를 바꾸는 가장 강력한 메가 트렌드 중 하나다.

 

 

 

PART 1 일상에서의 언컨택트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게 될 때!

 

 

불안감이 성욕을 이길 수 있을까?

 

P. 30

 

언컨택트의 욕망은 컨택트의 본능이자 문화를 지속하려는 관성에서 비롯된다. 전면적 언컨택트가 아닌, 컨택트의 위험요소를 최소화하는 것으로서의 부분적 언컨택트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수 있다.

 

 

레니나 헉슬리는 왜 존 스파르탄에게 섹스를 하자고 했을까?

 

P. 33
P. 34

 

 

섹스라고 국한 짓지 않아도 우린 타인의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얼굴을 마주 보며 대화하고, 일하고, 어울린다. 악수를 비롯해 신체적 접촉도 한다.

 

그런데 이런 타인과의 관계와 접촉이 불안하면 어떻게 할까? 기피하고 서로 단절해야 할까? 아니다. 안전하게 연결될 방법, 즉 언컨택트로 컨택트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 된다.

 

컨택트 사회에서 가졌던 불편과 계속해서 언컨택트 사회의 욕망을 만들어왔던 것이다.

 

 

사만다와 사랑을 나눈 테오도르는 현실의 당신일 수 있다

 

P. 40

 

낭만이 사라지는 시대, 남는 건 효율뿐이다. 가성비를 따져 소비하듯, 뭐든 계산하고 따지는 시대에 연애나 섹스는 비용 대비 효율은 낮은 분야일 수 있다.

 

거기다 접촉을 통한 질병 전염에 대한 공포를 겪은 사람들이 안전한 새로운 대안을 고민해보는 건 당연한 일이다. 

 

우리의 욕망이 바뀌면 그 속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커지게 될 것이고 산업적 대응도 적극적으로 바뀔 것이다. 욕망은 결국 우리의 일상뿐 아니라 비즈니스 기회도 바꾼다.

 

 

조지 버나드 쇼와 엘런 테리는 언컨택트한 것인가?

 

P. 44
P. 45
P. 46
P. 49

 

어쩌면 언컨택트는 인류에겐 꽤 오래된 욕망 중 하나다. 컨택트가 대세이던 시대에 그 반대의 욕망을 찾아냈던 게 인류다. 지금처럼 언컨택트가 기술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또 산업적으로 좀 더 확대될 환경을 맞았으니, 이제 언컨택트가 대세이자 주류가 된다고 해도 놀랄 일도 아닌 것이다.

 

 

왜 독일 내무장관은 메르켈 총리의 악수를 거절했을까?

 

악수가 보편적 인사법으로 전 세계로 퍼진 것에 대해 평화의 확산, 권위주의가 퇴색하고 수평화가 확산되어서라고 보기도 한다.

 

그동안 악수를 두고 시대별로 다양한 의미를 해석해내고, 그 속에서 예의도 따져왔다. 그런데 이젠 여기에 더해 악수에 대한 위생과 안전까지 본격적으로 따지기 시작했다.

 

 

왜 미국에선 의사도, 야구선수도 악수를 금지하려 할까?

 

P. 55

 

예전부터 악수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업무적 자리에서 관성적으로 악수를 하다 보니, 땀이 난 상대의 손을 만지는 것도 불쾌하고, 세균 감염과 위생 문제도 늘 불안했던 게 사실이다.

 

악수를 예의라고 생각하는 관성에 따르느라 악수하면서도 찜찜하고 불안했던 이들로선 코로나 19가 바꾼 인사법이 오히려 반가울 수 있다. 인류의 오랜 인사법이자 문화도 현대 사회의 변화 앞에선 고집을 부릴 수 없다.

 

P. 57

 

중요한 건 2천 년 이상 이어온 악수라는 세계 공통의 보편적 인사법마저도 언컨택트 시대를 맞아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이다.

 

 

가장 친밀한 인사인 비주,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을까?

 

'비주 Bisou, Baiser'는 프랑스식 인사법으로 서로 뺨을 맞닿듯 가까이 붙이고 입술로만 쪽 소리를 내는데, 양쪽 뺨을 번갈아서 한다.

 

악수보다 포옹이, 포옹보다 비주가 더 친밀한 인사다. 인사 방식이지만 연인이 할 때는 스킨십이자 애정 표현이 된다. 손잡고 포옹하고 키스하는 건 연인의 전형적인 스킨십 유형이다.

 

그동안 우리의 인사법은 신체적 접촉을 관대하게 허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친밀함을 드러내고 신뢰를 보여주는 데 접촉만큼 강력한 것도 없기 때문이다.

 

코로나 19가 지나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지는 한시적인 문제가 아니다. 우리가 접촉 중심의 인사법에 대한 변화를 간절히 욕망하게 될 가능성이 충분히 커진 것이다.

 

 

구내식당도 바뀌는데 회식은 언제까지 유효할까?

 

일본과 한국 모두 집단주의적 문화라는 공통점이 있고, 1인 가구 증가와 탈집단주의를 겪으며 새로운 소비와 라이프 트랜드를 만들어갔는데, 그 공통점이 바로 혼밥과 1인용 식당이었던 것이다. 언컨택트는 갑자기 나온 게 아니라 우리의 욕망이 계속해서 쌓이다 나온 현상인 셈이다.

 

한국인에게 혼밥은 처음엔 부정적인 단어였다.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먹는 것에 대해 소외, 단절, 외톨이, 부작용 등을 먼저 떠올렸다.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 혼밥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효율성, 합리성, 자발성이 결합된 의미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건 일본의 봇치 메시라는 말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혼밥의 해당되는 말인데, 봇치가 고독, 외톨이란 의미다.

 

처음엔 친구가 없고 대인관계가 문제 있는 사람들의 식문화로 여겼던 것이 지금은 자발적으로 혼자 밥 먹는 의미로, 주체적이고 독립적 혹은 미식가 같은 의미로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P. 70
P. 71

 

불과 몇 년 전에 

내가 사업할 때는

때가 되거나 매출이 급상 하면

항상

우리 직원분들은

회식 언제 하나요?

자주 물어봤던 거 같은데...

 

 

전 세계로 확산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사회적 관계를 잠시 중단하자는 것이 사회적 거리두기다. 이는 한국만의 일이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19 확진자가 늘어난 나라들 대부분이 '사회적 거리'에 대한 화두를 제했다.

 

바이러스성 전염병을 막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사람과 사람의 접촉을 차단시키는 것이다. 즉, 우리를 언컨택트하게 만드는 것이다.

 

시대가 바뀌고, 환경이 바뀌고, 욕망이 바뀌면 소통 방식도 달라진다. 과거와 달리 지금은 문자나 메신저로 소통하는 걸 익숙해하는 사람들도 많고, 화상회의도 익숙해진 사람들이 늘어가고, 소셜 네트워크에서 사귄 친구가 현실의 친구가 되고 있다.

 

사람과 직접 대면하지 않고도 일하고, 쇼핑하고, 사람과 관계를 맺으면 살아갈 수 있는 시대다. 친밀한 거리, 개인적 거리 안에 들어올 수 있는 사람들은 점점 줄어들고, 그만큼 우리의 사회적 거리는 더 멀어지고 있다.

 

 

진짜 얼굴을 숨기고 싶어서 쓰는 다테 마스크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문화가 일본의 칸막이 문화, 타인과의 교류 대신 자신에게만 집중하는 오타쿠 문화 등으로도 연결됐다. 이들이 마스크를 쓰고 자신을 가리는 것을 다테 마스크라고 한다.

 

P. 81

 

 

불편한 소통 대신 편한 단절 : 초연결 시대의 역설

 

초연결 사회 Hyper-connected Society는 인터넷 모바일 기기, 센서 기술 등의 진화로 사람과 사물 등 모든 것이 네트워크로 연결된 사회를 말한다.

 

우린 연결되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를 살고 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초연결 시대에 단절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사람과의 연결에서 오는 불필요한 갈등과 오해, 감정 소모, 피로에 대한 거부다. 하루 종일 사람을 대면하지 않고도 말 한마디 꺼내지 않아도 불편하지 않을 수 있는 세상이다.

 

사람은 사람과 어울리며 살아야 한다는 말은 언제까지 유효할까? 사람은 원래 사람을 좋아해서 소통과 연결을 해왔던 걸까? 아니면 소통과 연결을 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보거나 사회생활을 할 수 없어서 그랬던 걸까?

 

우리 사회의 진화는 기술만 주도하는 게 아니라, 문화와 욕망이 견인하는 부분도 크다. 우리가 원하는 '편리한 단절'을 앱이나 기술적 진화를 통해 해결하지만, 문화적으로 해결하려는 시도도 계속되고 있다. 타인과 대화하고, 개입하고, 오지랖 부리는 사람들이 부담스럽고 싫어서 피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기 때문이다.

 

P. 84
P. 85

 

의류매장에서는

다가와 주기를 바라는 고객

혼자 쇼핑하고 싶은 고객

 

직원분들에게

판매를 강요하지는 않았지만

멀리서 눈치껏 가서 

찰싹 붙어서 판매하세요라고

지시했을 때

 

"혼자 구경하다 갈게요"라는

고객님들이 더 많다고 했던 말이 생각난다.

 

우리도 바구니가 있었지만

사진처럼

난 왜 저런 아이디어를 생각하지 못했을까?

 

 

핵심은 침묵이 아니라 언컨택트다.

 

비대면을 통해서 인간관계, 사회적 관계, 비즈니스를 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도록 만드는 것이다. 타인과의 대면과 접촉을 피할 수 있고 줄일 수 있다면 피하고 줄이는 게 언컨택트다. 무조건적인 단절이 아니라, 피하고 줄여도 아무런 지장이 없도록 만드는 것이 언컨택트 기술이자 서비스의 방향이다.

 

언컨택트는 우리가 가진 활동성을 더 확장시켜주고, 우리의 자유를 더 보장하기 위한 진화 화두다. 사회가 바뀌고 문화가 바뀌는 것도 결국 우리가 가진 욕망이 바뀌어 우리가 필요로 하는 대로 변화하는 것이다. 언컨택트는 욕망의 진화인 셈이다.

 

 

언컨택트가 어떻게 투명성을 높여줄까?

 

접대 없이는 비즈니스가 안 된다는 한국적 마인드를 깨는 데 사회적 투명성과 함께 언컨택트 트렌드도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직접 대면하면서 몰래 하던 것과 달리, 언컨택트의 방식으로 하게 되면 근거가 다 남는다. 가장 대표적인 언컨택트가 캐시리스 cashless다.

 

캐시리스는 모든 국가들이 고려하는 미래의 금융 환경이다. 지폐나 동전 없이 신용카드나 디지털 화폐로 거래를 하면 실물이 오가지 않기 때문에 화폐를 만들고 관리하는 비용도 줄이고, 현금을 보다 생산적인 영역으로 흐르게 하기도 용이하며, 사회적 투명성을 높이는 데도 효과적이다.

 

언컨택트는 결국 사회적 진화의 산물이자, 우리가 가진 라이프스타일에서의 기본적 요소가 되는 것이다. 과거엔 하지 못했다면, 이젠 할 수 있어서다.

 

당연하던 컨택트를 대신해 당연하지 않았던 언컨택트에 대해 우리가 자꾸 관심을 가지고 방법을 모색하는 건 결코 우연이 아니다. 진화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 누구의 잘못이 아니다? 단지 운이 나빴던 걸까?

 

코로나가 19가 팬데믹이 된 건 누구 잘못일까?

 

가장 큰 잘못은 아마 도시화, 세계화, 기구변화가 아닐까? 도시화는 점점 더 빠른 지역사회 감염을 가능케 했고, 세계화는 감염이 전 세계로 퍼져가는 데 역할을 했고, 기후변화가 초래한 문제가 인수전염병의 확산을 불러왔다.

 

이들 세 가지는 다 인류의 잘못이다. 개개인의 잘못을 따질 순 없지만 우리 인류가 이런 위험한 사회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그렇다고 고의는 아니다. 이럴 줄 몰랐다. 도시화, 세계화로 우린 더 잘 살 줄 알았고, 우리의 욕망은 그걸 지지했다. 그리고 우린 문제를 애써 외면했다.

 

언컨택트 사회를 지향하는 건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나서야 하는 것도, 정부와 기업에 이런 변화를 원하는 목소리를 내는 것도, 일상에서 탄소배출 절감을 위해 행동하는 것도 우리 모두를 위해 필요한 일이다

 

당연하던 모든 것이 당연 해지지 않기 던에, 당연했던 것 중에서 문제 될 것들을 과감히 내려놓는 것을 우린 받아들여야 한다. 컨택트 사회만 고집하다간 위기 상황 앞에서 일상이 멈춰버린다. 언컨택트 사회를 받아들이면서 우린 계속 일상을 이어 가야 한다.

 

 

 

PART 2 비즈니스에서의 언컨택트

기회와 위기가 치열하게 다투는 과도기!

 

 

재택근무 확산의 우연한 계기

 

P. 104

 

앨빈 토플러의 예측이 왜 유독 한국에서만 안 통한 것일까? 그가 예측한 재택근무는 '만나야 일이 된다'라고 보는 한국식 문화를 깰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앨빈 토플러도 깨지 못한 벽을 코로나 19가 깨뜨렸다.

 

일하는 방식이 달라지는 건 당연하다. 사실 재택, 원격근무의 핵심은 IT 솔루션이 아니다.

 

결국은 조직 문화가 중요하다. 비대면 상황에서도 효율성을 가질 수평적 조직 문화가 필요하고, 특히 성과를 명확히 측정하고 평가하는 것도 필수다. 자율과 책임을 강조하는 미국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잘 받아들인 이유도 이 때문이다.

 

컨택트 기반의 일하는 방식이 21세기 언컨택트 기반의 일하는 방식으로 전환되는 것도 이런 변화에 따른 것이다. 재택, 원격근무는 결국 진화의 산물이다.

 

기업이 더 높은 생산성과 효율성을 얻기 위해 선택하는 것이지, 굳이 사무실 나오지 않고서도 일 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에 하는 게 결코 아니다. 언컨택트는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다.

 

이제 인공지능 시스템을 활용하는 건 모든 기업의 보편적 숙제다. 일하는 방식의 변화는 단지 사무실에서 하느냐, 집에서 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어떤 기술을 활용해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일 것인지가 핵심이지 공간의 핵심은 아니다.

 

재택근무 확신은 관련 솔루션 기업에겐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고, 사무실 중심 업무 환경의 수해를 봤던 일부 영역에 위기가 되고 있다. 변화는 늘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품고 온다. 또한 놀랄 만큼 갑작스레 올 수도 있다.

 

 

재택, 원격근무는 삶의 방식 자체가 바뀌는 일이다

 

일하는 방식이 바뀌면 삶의 태도와 라이프스타일도 바뀐다.

 

P. 113

 

원격근무가 외로움, 소외감 같은 정신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은 여전히 유효하다.

 

원격근무를 하면서 소외감과 고립감을 느꼈을 때 이를 해소할 방법을 찾는 것도 앞으로 기업이 관심을 기울일 일이다. 원격근무를 위한 IT 설루션만 지원하는 것으로는 끝나지 않는다.

 

원격근무가 일하는 방식만 바꾸는 게 아니라 삶의 방식 전체를 바꾸는 것이기에. 단순하게 생각해서도 안 되고 장밋빛 환상을 가져서도 안 된다. 문화를 바꾸는 것이기에 당연히 적응과 문제 개선을 위한 시간과 이를 위한 투자도 필요하다.

 

 

오피스 프리와 로케이션 인디펜던트

 

로케이션 인디펜던트는 직업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문제이기 때문. 로케이션 인디펜던트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결혼관, 연애관, 직업관, 집에 대한 태도, 돈에 대한 태도, 인맥과 친구에 대한 태도, 소비에 대한 태도 등 모든 면에서의 변화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로케이션 인디펜던트는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하는 문화다.

 

언컨택트의 시대는 오히려 물리적 제약에서 벗어나 더 많은 사람들과, 더 많은 기회와 컨택트 하게 만든다.

 

 

대규모 컨퍼런스와 전시회의 진짜 목적은 교류다!

 

대비된 위기는 결코 위기가 아니다. 처음 겪는 위기에는 속수무책이어도 변명이 된다. 하지만 한 번 겪은 위기가 반복되었을 때도 위기를 맞는다면 그건 문제가 된다. 결국 우린 찾아내야 한다.

 

당연했던 것만 믿고 비즈니스를 할 수는 없다. 변화에 대응은 늘 극단적 상황까지도 대비될 필요가 있다.

 

온라인 투자 세미나 확산은 투자자에게 더 이득이다. 참석하는 경우, 참석 비용과 시간을 아끼는 장점이 있다. 참석하지 않은 경우도 참석자와 동일한 정보를 셈이기에 오프라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 그전까지 오프라인 세미나가 좀 더 양질의 정보가 있고, 보다 긴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거라 여기는 이들이 많았다.

 

디지털 디바이드 Digital Divide 정보격차는 어느 분야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결국 불안과 위험을 해소하면서 컨택트를 하고, 교류를 통한 비즈니스를 이어가기 위해선 언컨택트의 방법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린 컨택트를 버리자는 게 아니라, 컨택트를 지키기 위해 언컨택트 도구로 쓰자는 것이다.

 

 

학교 수업 방식과 언컨택트 : 홈스쿨링 & 무크

 

P. 143
P. 144

 

 

더 가중된 대학의 위기 : 언컨택트 시대에 대학은 어떻게 살아남을까?

 

이제 대학 졸업장은 겨우 입사를 위한 평가 도구 중 하나에 불과해지게 되는데, 여기에 4년의 시간과 막대한 돈을 쓰는 것이 과연 앞으로도 유효할까?

 

산업 구조의 변화, 언컨택트 사회로의 전환은 대학의 역할에 대해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한다.

 

 

사이렌 오더와 아마존 고 : 말 한마디도 필요 없다

 

비대면 주문 자체가 핵심이 아니다. 비대면이라는 것은 사람은 빠지지만 그 자리에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가 들어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마케팅의 적극 활용해야 경쟁력을 가지는 시대에선 중요한 자원이 된다.

 

갖고 나오는 물건을 센서가 자동으로 인식하고 앱에서 결제까지 해준다. 이를 아마존은 '저스트 워크 아웃 Just Walk Out' 기술이라고 하는데, 언컨택트 소비 방식이다.

 

결국 아마존의 저스트 워크 아웃 기술 확산으로 유통업계의 지배력과 클라우드 서비스의 지배력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셈이다. 아마존의 전략이 성공할지 안 할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유통의 방향이 바뀔 것은 장담할 수 있다.

 

 

증강현실로 쇼핑하고, 혼합현실로 일하는 시대

 

P. 179

 

 

코로나 19에 대한 중국의 QR코드와 안면인식 기술 : 빅브라더와 언컨택트

 

언컨택트 사회는 비대면이지만 오히려 더 촘촘한 감시와 통제가 가능할 수도 있다. 사람이 사람을 통제하는 시대는 끝났다. 사람이 사람을 통제한다는 발상도 유효하지 않은 시대다.

 

통제가 아닌 관리와 보호를 위해서 사람이 아닌 기술의 힘을 빌릴 방법에 대해 고민이 필요한 시대인 건 분명하다. 언컨택트 사회의 딜레마다.

 

 

언컨택트를 만난 의료 산업 : 비대면 진료와 원격의료

 

스마트폰 앱으로 병원 예약에는 서비스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병원에서 예약 부분의 언컨택트를 한 것이지 진료에서의 언컨택트는 아니다.

 

한국에선 아직 의사의 비대면 치료는 금지되어 있다. 의사들의 반대가 컸고, 제도와 문화가 아직 허용하지 않고 있다. 전 세계에서 원격의료를 전면 금지한 나라 중 하나가 한국이다.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의 원격진료를 허용한다.

 

P. 209

 

기술적 진화가 만든 편의를 의료 환경에 적용한 것이 바로 원격진료다.

 

스마트 시티는 단지 도시 건설 자체가 바뀌는 문제가 아니라 사람들의 일상과 삶의 질이 바뀌는 문제다. 센서 기술을 통한 실시간 건강 상태 체크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통한 최적의 예방과 치료가 원격진료의 기본이 될 수밖에 없고, 이런 환경에서 언컨택트는 무엇보다 중요할 수밖에 없다.

 

 

언컨택트 이코노미와 글로벌 IT 기업들의 퀀텀 점프

 

기업이나 산업이 단계를 뛰어넘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것을 퀀텀 점프 Quantum Jump라고 한다. 물리학에서 원자를 구성하는 전자에 충분한 에너지가 주어지는 순간 한 번에 도약하는데, 양자가 연속적 흐름이 아니라 계단을 뛰어오르듯 점프하는 것을 일컫는 물리학 용어다.

 

이를 경제학에서 응용해 쓰고 있는데, 기업과 산업이 발전하는 흐름에서도 일정한 속도가 아니라 특정 시기에 대도약이 이뤄지며 다음 단계로의 성장을 한다.

 

언컨 택트 이코노미 Un-contact Economy는 언컨택트 기술과 언컨택트 문화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경제, 즉 언컨택트 사회가 만들어내는 비즈니스 기회이자 시장을 말한다.

 

초협력이란 의미의 '하이퍼 커넥터'를 사명으로 논의 중이라고 얘기한 바 있다. SK텔레콤에서 SK하이퍼 커넥터가 된다는 것인데, 이는 단지 이름만 바뀌는 게 아니다. 일하는 방식과 조직 문화도 바뀐다는 얘기여야 하고, 더 과감한 혁신을 하겠다는 의미여야 한다.

 

언컨 택트 사회로의 전환 속도가 빨라졌기에, 기회가 커진 만큼 혁신하지 못했을 때 겪을 위기도 그만큼 커졌기 때문이다.

 

 

 

PART 3 공동체에서의 언컨택트

더 심화된 그들만의 리그와 양극화!

 

 

그들만의 리그를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 : Private & Premium

 

언컨택트 사회의 인간관계에서의 가장 중요한 건 '끼리끼리'다. 검증되고 안전한 사람이자 서로 비슷한 수준과 취향을 가진 사람들 간의 관계에 집중하는 것이다. 이른바 그들만의 리그가 강화되는 것이다.

 

P. 228
P. 229

 

이런 소비를 하는 사람들이 소비만 이렇게 하고 말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사람들과 어울리는 방식과 사회적 관계, 공동체에서도 같은 태도가 적용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지 않을까?

 

아무거나 되기 싫은 사람들은 점점 늘어간다. 부자와 지식인, 예술가 등만 자기 개성과 취향을 드러내며 유니크한 존재로서 대접받고 싶은 게 자기 자신으로 평가받고 싶고, 그런 공간과 서비스를 누리고, 그런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어 한다.

 

 

이웃의 부활과 자발적 고립화 : 우리가 진짜 원하는 관계는?

 

요즘 고급 주상복합이나 고급 아파트 단지에선 이 이웃사촌 같은 커뮤니티 기능을 아주 중요시 여긴다. 건설사가 분양을 위해서도 커뮤니티 기능을 강조한다.

 

아침밥 주는 곳도 생기고 있고, 입주민들을 위해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해주는 곳이 생기고 있고, 입주민들을 위해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해주는 곳이 점점 늘어간다. 이것이 아파트 분양에서 중요한 마케팅 포인트가 되고 있는데 우리가 다시 이웃사촌을 원하고 있다는 뜻이다.

 

주로 고가의 아파트 단지일수록 커뮤니티가 활발해진다.

 

이웃의 부활이라고 과거의 이웃을 얘기하는 게 아니다. 같은 동네에 태어나서 산다는 이유만으로 끈끈하자는 게 아니다. 시대 변화에 따라서 우린 새로운 형태의 이웃을 원한다. 언컨택트 사회는 모든 타인과의 단절이 아니라, 연결된 타인을 좀더 세심하게 가리는 것이다.

 

컨택트 사회에서 자발적 고립화는 괴짜들이나 비주류의 선택이지만 언컨택트 사회에선 다르다. 보편적 주류들의 선택이 될 수가 있는 것이다. 우리가 타인과의 관계를 최소화하면서 반대로 자신에 대한 집중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이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변화가 생기면서 나온 일이다. 무조건적인 연결에서 호의적이자 선택적 연결로, 그리고 선택적 단절을 거쳐 무조건적 단절로 이어진다면, 우린 지금 선택적 단절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바로 언컨택트 사회의 본격적인 시작인 것이다.

 

 

느슨한 연대와 언컨택트 사회 :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P. 241

 

 

관계 스트레스와 '미안함'이란 감정의 거북함

 

P. 244

 

사람과의 대면과 접촉을 최소화시켜, 서비스를 받는 사람들이 가질 심리적 불편함이나 감정적 미안함을 줄여주는 것이다. 서비스업에서는 가장 중요했지만, 그동안 그 사람에 대해 소홀했던 게 사실이다.

 

P. 246

 

 

새로운 차별이 된 언컨택트 디바이드와 사회적 숙제

 

'언컨택트 디바이드 Uncontact Divide'

 

언컨택트로 인한 소비와 차별.

정보를 가진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격차이자 디지털 시대의 격차.

 

P. 252

 

 

언컨택트 사회가 되어도 우리는 여전히 사회적 동물이다

 

호모 사피엔스 Homo Sapience는 '지혜가 있는 사람'이란 뜻이다.

 

호모 사피엔스는 어떤 경쟁력이 있었길래 진화를 거듭하며 지금까지 살아남았을까? 바로 사회성이다. 사회적 네트워크로 연결되며 집단적 무리만 이룬 게 아니라 그 속에서 협력과 진화를 해온 것이다.

 

P. 263

 

 

초연결 사외와 언컨택트 사회는 반대말이 아니다

 

초연결 사회 Hyper-connected Society는 인터넷과 모바일 기기, 센서 기술 등의 진화로 사람과 사물 등 모든 것이 네트워크로 연결된 사회를 말한다.

 

더 원활하게 모든 걸 연결시키는 초연결이 언컨택트 사회와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얼핏 보면 초연결과 언컨택트가 반대말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둘은 같은 방향을 지향하고 있다.

 

언컨택트 사회에선 사람 간의 직접적 접촉은 줄어도 데이터의 실시간 연결은 크게 늘어난다. 오프라인의 접촉과 대면이 줄어든 것이지, 온라인의 연결, 교류, 데이터의 연결은 훨씬 많아지는 것이 언컨택트 사회다.

 

초연결의 힘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으로 독심술을 만들어내며 마치 우리가 뭘 원하는지를 정교하게 파악해 우리의 욕망을 충족시켜주면 소비를 이끌게 된다.

 

초연결과 무관한 산업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초연결이 결국 언컨택트 사회를 만든다.

 

 

초연결 사회와 언컨텍트 사회가 주는 딜레마, 어디까지가 사행활일까?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이 미래 산업의 근간이라고 얘기하는 말속엔 사생활에 대한 정의가 바뀌어야 함을 담고 있다. 언컨택트는 사람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 직접 대면하지 않고서도 사람이 직접 대면했을 때만큼, 때론 그보다 더 안정적이고 효과적인 편의를 누리는 게 핵심이다. 비대면인데 대면보다 불안하고 불편하다면 그걸 해야 할 이유는 없다.

 

초연결의 딜레마가 바로 해킹과 사행활 침해다. 결국 초연결 시대에 연결될 권리만큼 연결되지 않을 권리도 중요해진 것이다.

 

언컨택트 사회는 눈앞에서 사람과의 접촉, 대면이 줄어드는 것이지, 그를 위해선 네트워크와 IT 기술의 연결이 더 촘촘하고 세밀하게 이뤄지기 때문이다. 언컨택트 사회를 위해 우리가 치를 그림자이기도 하다.

 

 

양극화와 디스토피아 : 언컨택트가 우리에게 던진 고민

 

부자와 서민까지 갈 필요도 없이, 노동자 내에서도 확연한 격차가 존재한다.

 

사회 양극화, 경제 양극화는 단지 부자와 서민의 차이가 커진다는 의미가 아니다. 사회 불평등의 심화를 얘기하고, 중간계층 사라지는 것을 얘기한다.

 

디스토피아는 전체주의적 정부에 의해 억압받고 통제되는 사회를 말한다.

 

언컨택트 사회로의 전환 과정에 있는 우리 사회에서 디스토피아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방법이 중요한 숙제다. 견제와 투명성이 언컨택트 사회의 핵심이 되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이것 때문이다.

 

P. 298

 

 

"차단하고 접속하라!"

불편한 소통보다 '편리한 단절'을 꿈꾸는 현대인의 욕망, 라이프스타일의 거대한 진화는 이미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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