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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세상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의 성공 이유를 아시나요?

by JoeBaBi 2020. 12. 29.

어느 날 스치듯이 마켓컬리 대표의 나레이션으로 되어있는

cf인지 동기부여 영상이었는지 모르는 동영상을 보았어요.

 

"어떤 어떤 것이 싫었고, 그래서 본인이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또한 여기저기 새벽 배송해주는 곳을 찾아다녔고 포기하지 않았고....."

 

대충 이런 내용이었는데요.

 

마켓컬리는 신선식품 배송의 스타이며 이것은 곧 새벽배송을 의미하는데요.

마켓컬리의 새벽배송
마켓컬리의 새벽배송

진짜 이 생각 아이디어 하나로 시작하자마자 대박을 터트렸다고? 하지만 나는 에이 설마... 했어요.

 

그 나레이션은 제 기준에서는 진정성이 없어 보였고, 그래서 공감도 가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어떻게

 

"그냥 평범한 주부가 '새벽 배송' '신선한'이라는 아이디어를 생각한 다음

그 아이디어를 바로 시작할 수 있었을까?"

 

으악!!! 나는 왜 못해 왜 못할까 등... 이런저런 생각들과 자괴감이 들었어요. T.T(사업에 관심이 많은사람들은 어느 정도 저의 마음을....)

 

여러분들은 좋은 사업적인 아이디어가 있으면 바로 실행하고 보는 타입인가요?

 

만약 제가 마켓컬리를 생각했다면

 

"사이트는 어떻게 만들지?"

"배송은 누구에게 어떻게 맡기고?"

"전국적으로 새벽에 배송이 가능할까?"

"돈을 얼마나 들까?"

 

여기서 제일 중요한 것은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돈이 없다면 스타트를 할 수 없다는 것이 제일 크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던 중 멀티팩터라는 책을 보던 중 여러 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그럼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의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빨리 성공하고 성장했던 이유를 좀 알아보겠습니다.

 

마켓컬리 대표로고

 

 

 

사업 기회를 만든 '불편'의 이면

 

마켓컬리의 성공을 이야기할 때는 두 가지가 반드시 거론된다.

 

'불편을 사업 기회로 만든' '억대 연봉 직장을 버리고 창업한'이다.

 

전자는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의 창업 계기 때문이고, 후자는 화제성과 더불어 도전적인 기업가 정신의 면모를 보여주기 좋은 스토리이다.

 

우선 억대 연봉 여기서부터 평범한 아줌마, 직장인은 아니다.

 

맞벌이 일을 하면서 장을 보는 사람들은 많고 그로 인한 불편함은 누구나 있지만,

 

대부분은 각자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는 정도에서 타협한다. 하지만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는 스스로 번거로움과 불편함을 극대화했기에 불편의 수준이 남달랐다.

 

또한 김슬아 대표는 무농약, 유기농 식품을 먹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골드만삭스 재직 시 아토피 피부염과 부종이 생기고부터 식재료를 무농약, 유기농 식품으로 바꾼 것이 시작이었다. 

 

거기에 남편인 정승빈 대표도 높은 업무강도로 인해 해치기 쉬운 건강을 유지하고자  무농약, 유기농 과일로 클렌즈 주스를 만들어 먹는 사람이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서 유기농산물 시장은 대중적인 시장이 아니다. 가격이 비싸고 판매처도 제한적이며, 과거에는 더 심했다.

 

게다가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는 품질을 매우 깐깐하게 따졌기에, 주말에 장을 봐서 일주일을 보내는 일반적인 맞벌이 부부의 생활 패턴을 용납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불편에서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는 말은 물론 맞지만, 그 불편의 크기는 사람에 따라 매우 다를 수 있다. 개인적인 기질뿐만 아니라 경제적 지위와 여건도 반영된다.

 

 

음식과 맛을 즐기고 미식에 대한 열정을 보이는 것은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의 개인적인 기질이지만, 그것을 제대로 추구하기 위해서는 높은 소득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렇기에 사업 기회를 만든 그 '불편'은 경제적 지위와 개인적 기질의 결합이라고 할 수 있다. 아무에게나 보이는 것이 아니라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였기에 보인 불편이다.

 

만약 여러분이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만큼의 불편을 느껴서 사업 기회를 발견했다고 하자. 하지만 실행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다. 자금, 인력 등은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요?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 세바시 출연당시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 세바시 출연당시

 

누가 그 사업을 실행했는가?

 

마켓컬리는 2015년 5월에 랜딩 했지만, 기업인 더파마스는 그해 1월에 설립되었다. 

 

창업 자본금 5 억 원 중에서 3억 원은 옐로모바일 이상혁 대표의 투자금이었다. 그리고 마켓컬리가 아직 콘셉트로만 존재하던 창업 2개월의 시점에서 DSC인베스트먼트로부터 50억 원을 투자받는 기염을 토한다.

 

당시 벤처업계에서 화제였던 이상혁 대표에게서 초기 자본금을 지원받은 것이나, 아직 콘셉트만 있는 상황에서 50억 원을 투자받은 것이나 절대 일반적인 경우가 아니다.

 

만약 이것을 보고 '마켓컬리의 아이디어가 그 정도로 훌륭했고, 아이디어를 알아보는 투자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를 '인과관계의 오류' 일 것이다.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의 이력, 배경, 경험

 

마켓컬리의 얼굴인 김슬아 대표의 이력은 널리 알려진 대로 매우 특별하다.

 

울산의 의사 부부 집안에서 장녀로 태어나 중학교 수석 졸업 후 민족사관고등학교 진학,

 

17세에 보딩스쿨인 루미스 채피 스쿨로 유학,

 

힐러리 클린터인 모교인 웰슬리 칼리지에서 정치학을 전공하며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BCG 인턴십에 참여하고,

 

골드만삭스 홍콩에서 첫 커리어를 시작하여 싱가프로 국부펀드 테마섹, 맥킨지 홍콩을 거쳐 베인앤컴퍼니 서울까지, 매우 화려하다.

 

바로 이 특별한 이력이 그녀가 사업을 할 수 있었던 배경이기도 하다.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 유퀴즈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 유퀴즈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 유퀴즈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 유퀴즈

 

 

 

누구와 함께 했는가?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의 커리어를 둘로 쪼개면 투자와 컨설팅으로 나눌 수 있다. 특히 컨설팅 업계의 주딘 일이 기업의 문제를 해결하는 비즈니스 솔루션의 제공이란 것을 생각해보자.

 

기업으로부터 매우 비싼 컨설팅 비용을 받기 위해서는 사업 추진과 계획, 숫자가 잘 갖추어진 보고서를 써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남이 하도록 제안하고 설득하면 컨설팅이 되고, 내가 하면 사업이 된다.

 

옐로모바일 이상혁 대표에게 창업 자본금으로 3억 원을 받은 것이나, 콘셉트 단계에서 1~2억 원도 아닌 50억 원을 투자받을 수 있었던 데에는 이러한 배경을 빠뜨릴 수 없다.

 

 

 

 

이는 투자금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인력 확보에서도 마찬가지다.

 

우선 공동 창업자인 박길남 이사는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와 베인앤컴퍼니 시절부터 함께한 동료로서 식품, 유통 분야의 컨설팅 경험이 풍부했다.

 

사내 맛집 동호회에서 함께 활동했고 음식에 관한 비슷한 취향과 성향을 공유했다. 적합한 인물이 가장 가까이 있었던 셈이다.

 

마켓컬리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물류 부분도 그랬다. 남편인 정승빈 대표는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보다 반년 정도 먼저 퇴사하여 유기농 클렌즈 주스를 배달하는 콜린스그린이라는 기업을 차렸다.

 

그런데 냉장운송 부분은 작은 주스업체가 직접 할 수 없었기에 데일리쿨이라는 업체를 이용했고, 이 업체의 이성일 대표를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에게 소개해준다.

 

물론 창업가가 첫 기업을 차릴 때의 구성원은 지인들 위주일 수밖에 없기는 하다. 그리고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과 주로 교류하고 어울린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과 주로 교류하고 어울린다. 출신 대학이나 밟아온 커리어, 소속 집단군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구할 수 있는 인력의 질도 달라진다.

 

그래서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의 특별한 커리어는 마켓컬리가 등장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자원이었다고 할 수 있다.

 

마켓컬리 

 

 

 

마켓컬리는 사업 아이디어만큼이나 스토리도 훌륭하다. 

 

30대 초반의 젊은 여성, 화려한 커리아, 맞벌이 부부, 맞벌이 생활에서 겪은 불편함을 사업 아이템으로 승화, 화려한 커리어에서 비롯되는 고액 연봉 포기 등. 

 

서비스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쉽게 알려지고 이용을 유도할 수 있다.

 

 

 

마켓컬리의 성공근 비즈니스의 냉정한 현실을 잘 보여둔다.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는 사업 아이디어뿐만 아니라 자원도 갖춘 사람이었다. 

 

커리어를 쌓아오면서 사업 아이디어를 사업 모델로 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을 축적해왔고, 본인이 엘리트였기에 자금 및 인력 조달 측면에서 보통 사람들보다 더 나은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물론 사업에서 아이디어는 중요하지만, 이것을 발전시키고 실행할 자원이 없다면 머릿속에서 끝나버릴 수밖에 없다. 그래서 아이디어가 아니라 누가 실행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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